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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보다 더한 거품"…'빅쇼트' 마이클 버리의 비트코인 저격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1 [00:40]

"튤립보다 더한 거품"…'빅쇼트' 마이클 버리의 비트코인 저격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21 [00:40]
"비트코인은 21세기 튤립인가?" 마이클 버리가 경고한 섬뜩한 평행이론/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은 21세기 튤립인가?" 마이클 버리가 경고한 섬뜩한 평행이론/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BTC)을 역사상 최악의 버블 중 하나인 17세기 튤립 파동에 비유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튤립 광풍의 현대판 버전일 뿐만 아니라, 익명성을 바탕으로 범죄 활동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튤립보다 더 악질적인 자산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12월 2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며 투기 수요가 가격을 비이성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네덜란드 사회를 뒤흔들었던 튤립 구근 투기처럼, 비트코인 역시 펀더멘털이 아닌 막연한 상승 기대감에 의존하고 있어 결국 경제에 해를 끼치는 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튤립 파동은 투기 심리가 과열될 때 시장이 얼마나 비합리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17세기 당시 튤립 구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나, 거품이 꺼지자마자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이러한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보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3년 만에 끝난 튤립 버블과 달리 10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에 내재된 '더 큰 바보 이론'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는 자산의 내재 가치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미래에 자신보다 더 어리석은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에 사줄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투기에 나서는 행태를 말한다.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나 성장성을 분석해 투자하는 주식 시장과 달리, 비트코인은 오로지 차트 패턴과 매수세 유입에만 의존한다는 점에서 극도로 위험한 투자 방식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는 옹호론도 존재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안정성 대신 극심한 변동성만을 보여왔다. 가격 등락 폭이 워낙 커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대다수의 일반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위험 자산이라고 진단했다. 매우 높은 위험 감수 성향을 가진 투자자가 아니라면 비트코인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며, 확실한 실적과 펀더멘털을 갖춘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 안전한 길이라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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