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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은 '환영'·MSCI는 '퇴짜'...비트코인 기업 운명 갈라놓은 월가의 칼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3 [17:28]

러셀은 '환영'·MSCI는 '퇴짜'...비트코인 기업 운명 갈라놓은 월가의 칼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23 [17:28]
비트코인(BTC), 러셀 2000(Russell 2000), MSCI/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러셀 2000(Russell 2000), MSCI/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기업이 미국 중소형주 대표 지수에 편입되며, 월가의 패시브 자금 지형이 흔들리고, 동시에 글로벌 지수에서 암호화폐 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폴드 홀딩스(Fold Holdings)는 12월 22일 미국 중소형주 벤치마크 지수인 러셀 2000 편입을 공식 발표했다. 폴드 홀딩스는 스스로를 최초의 상장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재무부에 1,500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폴드 앱, 폴드 비트코인 기프트 카드, 폴드 직불 카드, 출시 예정인 폴드 비트코인 리워드 신용카드가 포함된다.

 

윌 리브스 폴드 홀딩스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러셀 2000 편입은 상장 기업으로서 폴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중대한 이정표다”라며 “지수 편입을 통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인지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율 있는 실행과 유통 채널 확장, 주주를 위한 지속적인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셀 2000은 약 2,000개 미국 중소형 상장사로 구성된 지수로, 전체 미국 상장 주식 시가총액의 약 5~7%를 차지한다. 대형주 중심의 S&P500과 달리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추적하며, 다수의 뮤추얼펀드와 ETF가 성과 기준으로 활용한다. 이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라이엇 블록체인, 사이퍼 마이닝, 비트 디지털 등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러셀 2000에 포함돼 있으며, 2023년에는 이들 기업이 지수 내 상위 수익률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만 폴드 홀딩스는 채굴이 아닌 소비자 대상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구성 종목과 결이 다르다.

 

폴드 홀딩스의 지수 편입이 주목받는 또 다른 배경에는 MSCI의 움직임이 있다. MSCI는 10월 디지털 자산 보유 비중이 총자산의 50%를 초과하는 기업을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이러한 기업이 운영 회사라기보다 투자 수단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Strategy)는 MSCI 지수 제외만으로도 28억 달러의 자금 유출 위험에 직면할 수 있으며, 다른 지수까지 확산될 경우 최대 88억 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 마이클 세일러와 퐁 레는 공개 서한에서 이러한 조치가 약 15조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을 차단하고 산업 전반에 냉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MSCI의 의견 수렴 기간은 1월 15일 종료되며, 최종 결정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 전반에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MSCI의 예비 목록에는 시가총액 합계 467억 달러에 달하는 38개 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부문 전체 시가총액은 9월 기준 1,500억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한 상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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