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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기, 금은 '사상 최고가' vs 코인은 '공포'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4 [07:24]

지정학적 위기, 금은 '사상 최고가' vs 코인은 '공포'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24 [07:24]

"전쟁 공포에 금(金)은 펄펄 나는데..." 비트코인, 안전자산 지위 흔들리나

 

금,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금,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BTC)은 오히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통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소외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 비트코인 8만 8천 달러 붕괴... 이더리움·리플도 동반 하락

 

24일(한국시간) 오전 7시 16분 현재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9% 하락한 8만 7,472달러를 기록하며 8만 8,000달러 지지선을 내주었다. 주간 기준으로도 0.25% 하락해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전일 대비 0.77% 내린 2,960달러에 거래되며 3,000달러 안착에 실패했다.

 

시가총액 5위 엑스알피(XRP, 리플)는 0.86% 하락한 1.88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XRP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2.30% 하락하며 상위권 코인 중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9,6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65% 감소했다.

 

◇ 지정학적 위기, 금은 '사상 최고가' vs 코인은 '공포'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는 국제 귀금속 시장의 폭발적인 랠리와 대조를 이뤄 더욱 주목된다. 미군이 카리브해에 병력을 증강하는 등 베네수엘라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500달러를 돌파했고 은값은 70달러 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상 지정학적 위기 시 비트코인은 금과 함께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곤 했으나, 이번에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9로 '공포(Fear)' 단계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위험 자산으로 인식하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망: 8만 7천 달러 지지력 테스트... RSI는 '중립'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연말 유동성 감소 ▲규제 불확실성 등을 꼽는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평균 상대강도지수(RSI)는 47.07로 과매수도 과매도도 아닌 중립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비트코인이 8만 7,0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내며 금 가격과의 동조화(Coupling)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여부다. 만약 지정학적 위기가 더욱 심화되어 금융 시장 전반의 공포가 확산될 경우, 비트코인이 뒤늦게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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