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이라는 거시경제 호재를 맞이했지만, 산타 랠리 대신 10월 고점 대비 30% 하락한 채 우울한 연말을 맞이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를 구조적 매도세와 시장의 심리적 함정 등 네 가지 핵심 요인으로 분석했다.
1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에 따르면, 런던 크립토 클럽(London Crypto Club)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릭켈(David Brickell)과 크리스 밀스(Chris Mills)는 비트코인이 올해 주식과 금 시장의 강세와 달리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미국 행정부의 지원과 기관 채택이라는 긍정적 배경 속에서 10월 초 12만 6,0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달러 대비 연초 수준보다 5% 하락했고 금 대비 40%나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첫 번째 하락 원인으로 장기 보유자들의 기계적인 매도세를 꼽았다. 여러 사이클을 경험한 초기 진입자, 일명 오지(OG) 홀더들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구간에서 공격적으로 물량을 처분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했다는 것이다. 또한 4년 주기 반감기 사이클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트레이더들의 선제적 매도를 유발하며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버블 공포에 따른 위험 자산 회피 심리도 비트코인 약세에 결정타를 날렸다. 하반기 들어 인공지능 수익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모멘텀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했고, 이는 유동성에 민감한 비트코인 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발생한 19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가 시장 조성자들의 위험 노출 축소를 야기해 연말까지 유동성 공백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브릭켈과 밀스는 이러한 악재들로 인해 비트코인이 고전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가격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들은 부채 주도의 법정 화폐 시스템이 생존을 위해 끊임없는 적자와 부채 확대를 요구하며, 중앙은행이 이를 메우기 위해 돈을 찍어내 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말 그대로 그 무엇도 이 흐름을 멈출 수 없다"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 상승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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