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비트코인(Bitcoin, BTC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의 압박과 낮은 실사용률이라는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며 2025년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
1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14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요청했으나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정책이 금융 안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이 국가 예산을 시세 변동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출 조건으로 비트코인 법의 축소를 요구했고 결국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1월 비트코인 수용을 의무에서 자율로 변경하고 세금 납부는 달러로만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IMF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매집을 멈추지 않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IMF가 5월 1차 대출금 1억 2,000만 달러를 집행하며 매입 중단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는 6월에 240BTC를, 11월에는 약 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12월 12일 기준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367BTC로 평가액은 5억 8,800만 달러에 달하며 2억 6,7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비트코인 채택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치보 월렛(Chivo Wallet) 보급을 위해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며 장려했으나 대다수 국민은 지원금만 사용한 뒤 앱을 삭제하는 등 실사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My First Bitcoin)의 퀜틴 에렌만(Quentin Ehrenmann) 총괄 매니저는 "교육 없는 축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계속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지만 이것이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의 친비트코인 정책은 여전히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을 불러모으는 유인책이 되고 있다. 테더(Tether)와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Bitfinex Derivatives) 등 주요 기업들이 현지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사무소를 이전했으며 후안 카를로스 레예스(Juan Carlos Reyes) 디지털 자산 위원장은 투자 은행들이 비트코인 전문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 엘살바도르로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중앙은행이 엘살바도르와 협약을 맺고 파나마 시장이 비트코인 비축을 시사하는 등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력도 여전하다.
결국 2026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이 성공할지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비트코인 활용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교육하고 일상 속으로 침투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부켈레 대통령의 장기 집권이 가능해진 정치적 상황 속에서 IMF와의 줄타기와 비트코인 대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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