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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주범이 '세금'?...美 기관들 역대급 매도 러시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6 [10:53]

비트코인 하락 주범이 '세금'?...美 기관들 역대급 매도 러시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26 [10:53]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연말 세금 전략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미국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에서 기관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금 흐름의 무게중심은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2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8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누적 유출 규모가 약 8억 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분석가 알렉(Alek)은 해당 매도 압력의 주된 배경으로 세금 손실 상계를 위한 연말 매도와 분기 옵션 만기를 앞둔 위험 축소 움직임을 지목하며, 다음 주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2월 24일 하루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억 7,5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만 9,137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유출을 주도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Ethereum) 현물 ETF에서도 5,270만달러의 순유출이 집계됐다. 반면 신규 상품군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솔라나(Solana) 현물 ETF에는 148만달러가 유입됐고, 엑스알피(XRP) 현물 ETF에는 1,193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지역별 자금 이동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미국 투자자들이 매도 주체로 전환된 반면, 아시아 자금이 주요 매수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해온 전통적인 자본 이동 패턴과는 다른 흐름으로, 글로벌 수급 구조가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래 움직임 역시 둔화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로 유입되는 대형 보유자 자금은 최근 급감했다. 월간 고래 유입 규모는 12월 들어 약 78억 8,000만달러에서 38억 6,000만달러로 줄어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100BTC에서 1만BTC 보유 주소를 중심으로 4억 6,600만달러 규모의 이동이 포착됐고, 1,000BTC에서 1만BTC 구간에서도 4억 3,500만달러 이상의 흐름이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예치 감소는 단기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상관관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나스닥과의 상관계수가 거의 0에 근접했고, 금과는 음의 상관관계로 전환됐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마르툰(Maartunn)은 비트코인이 기술주나 전통적 안전자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독자적인 시장 국면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실질 금리 하락 기대 속에서 금과 은으로 자금이 먼저 이동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고위험 자산 성격이 강해 위험 회피 국면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 보유자 SOPR가 1 아래에서 장기간 머무른 점도 반등 구간마다 매도 압력이 발생하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도 등장했다.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사이클 모멘텀 지표는 균형선 아래로 내려왔으나, 2019년과 2023년 저점 구간인 0.25~0.35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현재 국면을 단순 조정이 아닌 약세 전환의 초입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확률은 3%로 급락하며 단기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플랜 C(Plan C)는 “비트코인은 2026년에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며 금과 은 대비 성과가 되돌려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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