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화려한 강세장을 뒤로하고 비트코인(Bitcoin, BTC)이 2026년에는 국가 단위의 경제 침체와 부채 위기, 그리고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전례 없는 구조적 붕괴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공동 진행자 중 한 명인 가이 터너(Guy Turner)는 12월 2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비트코인이 직면할 6대 핵심 위협을 분석했다. 터너는 2025년의 성공이 오히려 비트코인을 중앙은행 정책과 반도체 수율, 은행 자본 요건과 같은 거시 경제적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이피모건(JP Morgan)이 2026년 경기 침체 확률을 35%로 전망한 가운데 물가가 잡히지 않는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이 도래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구제 금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위협으로 꼽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통화량(M2)과 83%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통화 긴축 정책이 유지될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생태계 내부의 부채 문제도 시한폭탄이다. 채굴 업계의 부채는 1,227억 달러로 급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네트워크의 30%에서 40%가 수익성을 잃게 된다. 수익성 악화 추세는 Hut 8,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과 같은 채굴 기업이 대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로 업종을 전환하는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또한 67만BTC 이상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주가 프리미엄 하락이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제외라는 암초를 만날 경우 대규모 매도 압력이 발생하며 시장 전체의 유동성을 순식간에 고갈시킬 수 있다.
유럽의 규제 장벽은 기관 자금의 유입을 원천 차단할 위험이 크다. 2026년 7월 전면 시행되는 가상자산법(MiCA)은 시장을 양성화하는 듯 보이지만 바젤 3(Basel 3) 자본 규제가 은행에 비트코인 보유액만큼의 자기자본 적립을 요구하는 1,250%의 위험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은행이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것 자체가 경제적으로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여기에 환경 영향 공시 의무가 더해지면 비트코인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중시하는 유럽 연기금과 보험사 등 거대 자본에 독성 자산으로 분류되어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반도체 공급망과 양자 컴퓨팅이 변수로 떠올랐다. 네덜란드의 ASML과 대만의 TSMC가 장악한 첨단 반도체 공급망이 지정학적 갈등으로 마비될 경우 차세대 채굴 장비 공급이 중단되어 네트워크 보안이 노후 장비에 의존하게 된다. 아울러 2026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양자 내성 암호 표준 확정과 맞물려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의 보안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공포 섞인 뉴스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록 실제 해킹까지는 기술적 거리가 멀더라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시절의 170만BTC가 위험하다는 서사는 시장에 극심한 패닉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터너는 이러한 시스템적 위기들이 짧은 간격을 두고 연쇄적으로 발생할 때 시장이 감당하기 힘든 실패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개별적인 보안 결함보다 거시적인 경제 환경과 규제 변화가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되었다. 투자자들은 2025년의 낙관론에 취해 있기보다 다가올 구조적 변화가 불러올 강력한 하방 압력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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