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이 2026년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 포크를 통해 병렬 처리 기술을 도입하고 가스 한도를 대폭 상향하며 초당 거래 처리 속도 1만 건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확장성 경쟁에 돌입한다.
12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2026년 중반으로 예정된 글램스테르담 하드포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가스 한도를 현재 6,000만에서 2억까지 끌어올리고 검증인들이 기존 트랜잭션 재실행 방식에서 영지식(ZK) 증명 검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더리움 레이어1이 초당 1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한 구조로 진화하는 발판을 마련하며 데이터 블롭 증가를 통해 레이어2 처리 속도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글램스테르담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블록 접근 목록 도입이다. 이는 기존에 단일 차선 도로처럼 순차적으로 처리되던 이더리움 트랜잭션을 다차선 고속도로와 같은 병렬 처리 구조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콘센시스(Consensys)의 수석 블록체인 엔지니어 가브리엘 트린티날리아(Gabriel Trintinalia)는 "블록 접근 목록을 활용하면 트랜잭션 간의 상태 변경 정보를 블록에 포함시켜 디스크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읽어야 했던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병렬 처리가 구현되면 가스 한도를 무리하게 높이지 않고도 블록 크기를 키우고 네트워크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블록 제안자와 구축자를 분리하는 'ePBS(Enshrined Proposer Builder Separation)' 도입 또한 확장성 개선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현재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던 블록 구축 과정을 프로토콜 내부로 통합해 검열 저항성을 높이고 탈중앙화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ePBS는 영지식 증명 생성과 전파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연구원은 이 시점 이후 검증인의 약 10%가 영지식 증명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며 이는 추가적인 가스 한도 상승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스 한도 상향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베수 클라이언트의 게리 슐트(Gary Schulte) 엔지니어는 2026년 내 1억 가스 도달을 예상했으며 이더리움 재단의 토마스 스탄차크(Tomasz Stańczak) 공동 디렉터는 ePBS 도입 후 2억 가스, 연말에는 최대 3억 가스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저장 공간이나 비효율적인 연산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목표 지향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임은 분명히 했다.
글램스테르담 이후에는 헤제-보고타(Heze-Bogota) 포크가 2026년 말 예정되어 있다. 해당 포크에서는 확장성보다는 검열 저항성에 초점을 맞춘 포크 선택 포함 목록(FOCIL)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트린티날리아는 이를 두고 "네트워크의 일부만 정직해도 트랜잭션이 언젠가는 블록에 포함되도록 보장하는 강력한 검열 저항 메커니즘"이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은 2026년을 기점으로 단순한 전송 수단을 넘어 레이어2와의 원활한 상호운용성과 강화된 프라이버시를 갖춘 거대 플랫폼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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