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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캐다간 굶어 죽는다"...채굴 기업들, 살기 위해 'AI'로 눈길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6 [15:10]

"비트코인 캐다간 굶어 죽는다"...채굴 기업들, 살기 위해 'AI'로 눈길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26 [15:10]
비트코인(BTC), 채굴/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채굴/챗GPT 생성 이미지  

 

2024년 반감기 이후 역대 최악의 마진 압박에 직면한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26년 생존을 위한 수익 다각화와 자본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2024년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부채 급증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2025년 사상 최악의 마진 환경에 처했다. 이에 다수의 채굴 기업은 단순한 해시레이트 경쟁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 등 데이터 집약적 사업으로 눈을 돌려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보유한 대규모 전력 접근성과 냉각 인프라를 활용해 SHA-256 해싱 이외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2026년에도 이어질 4번째 채굴 시대에서 기업들의 생존 여부는 저렴한 에너지 확보와 수수료 시장 점유율에 달려 있다. 더마이너매그(TheMinerMag)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 수익성을 나타내는 해시프라이스는 3분기 페타해시초당 평균 55달러에서 최근 35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구조적 저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평균 채굴 비용은 2025년 2분기 기준 약 7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8만 달러 아래로 조정을 받으면서 채굴자들의 마진 압박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상장 채굴 기업들은 스스로를 단순한 비트코인 채굴사가 아닌 디지털 인프라 제공업체로 재정의하고 있다.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 Digital Technologies)를 필두로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Hut 8,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테라울프(TeraWulf), 아이렌(IREN) 등이 AI 및 HPC 워크로드를 위한 인프라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갤러시(Galaxy)는 이러한 흐름이 2026년까지 이어지며 업계 내 인수합병을 통한 통합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굴 기업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는 전략을 채택하면서 주가 변동성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 전략을 벤치마킹한 마라 홀딩스와 라이엇 플랫폼 등은 대규모 비트코인 트레저리를 구축하며 상위 보유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 보유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따라 대차대조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시장 하락기에는 기업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본 집약적인 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요구되는 만큼 주식 희석 위험은 2026년에도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으로 남을 전망이다. 운영 현금 흐름이 막힌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 지분 연계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주주 가치 희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손익분기점이 높거나 무리한 확장 계획을 가진 기업일수록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져 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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