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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극단적 공포’ 2주째...FTX 사태 때보다 더 얼어붙었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6 [16:27]

암호화폐 ‘극단적 공포’ 2주째...FTX 사태 때보다 더 얼어붙었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6 [16:27]
가상자산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가상자산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2주 넘게 극단적 공포 구간에 고착되며 시장 전반의 위축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12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이날 100점 만점 기준 20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12월 13일부터 14거래일 연속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이는 2018년 2월 지수 출범 이후 가장 긴 극단적 공포 국면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시장 투심은 10월 초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10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 우려가 재점화되며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에서 약 5,000억달러가 증발한 이후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7만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사상 최고치였던 10월 6일 12만 6,080달러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현재 공포·탐욕 지수 수치가 2022년 11월 FTX 붕괴 당시보다도 낮다는 사실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만 6,000달러 수준까지 추락하며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변동성, 거래량, 소셜미디어 분위기, 검색 트렌드, 비트코인 점유율 등을 종합해 산출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프랙탈은 구글 검색량, 위키피디아 조회 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과 토론량 등 암호화폐 관련 검색 지표가 동반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알프랙탈은 “암호화폐 소셜 볼륨이 전형적인 약세장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2025년 12월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실망감 속에 시장에서 이탈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은 최근 시장 조정의 책임을 ‘암호화폐 네이티브 개인 투자자’에게 돌렸다. 호건은 “이들은 FTX 사태, 밈코인 붕괴, 알트코인 시즌 불발, 10월 10일 대규모 청산을 거치며 크게 지쳤다”며 “현재는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통 금융권 개인 투자자는 여전히 유입되고 있다. 호건은 “전통 금융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현물 ETF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실제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2025년 들어 누적 25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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