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트럼프 믿었는데 수익 '반토막'"...비트코인, 바이든 시절과 비교해보니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8 [08:30]

"트럼프 믿었는데 수익 '반토막'"...비트코인, 바이든 시절과 비교해보니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8 [08:30]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강력한 친화 정책을 내세운 미국 대통령(Donald Trump)의 귀환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률 지표에서는 조 바이든(Joe Biden) 전 행정부 시절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비트코인 수익률은 연초 대비 약 5%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 첫해인 2021년 비트코인은 65% 급등했으며 2023년 155%, 2024년 120.7%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암호화폐에 적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정권에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더 큰 수익을 챙긴 셈이다.

 

올해 비트코인 시장은 미국 대통령의 정책 행보에 따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취임 전 기대감으로 지난 10월 6일 12만 5,761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으나 이후 발표된 관세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 유럽연합과 중국을 향한 100% 관세 폭탄 선언은 시장의 찬물을 끼얹었고 단 하루 만에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참사로 이어졌다.

 

정치적 수사와 달리 제도적 변화는 급물살을 탔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의 사퇴 이후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잇따랐다. 솔라나(Solana, SOL), 엑스알피(XRP) 등 다양한 자산 기반의 투자 상품이 시장에 나왔으며 특히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현물 ETF는 첫날 거래량 5,86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5년 출시된 900여 개 ETF 중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대통령 일가가 직접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든 점도 전례 없는 풍경이다.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의 밈 코인 출시와 아들들이 주도한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 설립 등 트럼프 가문은 2025년 상반기에만 자산 판매로 8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프로젝트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지지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는 비판도 거세다.

 

결국 암호화폐 산업에 가장 도움이 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관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은 규제 완화와 제도권 편입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가격 상승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물은 바이든 시절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정책적 호재가 반드시 시장의 수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비트코인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