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의 배후가 내부 인력으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보안 취약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12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는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인도에서 전직 고객지원 상담원이 체포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사건에 연루된 전직 외주 고객지원 인력이 인도 하이데라바드 경찰에 체포됐으며, 추가 체포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해커들이 고객센터 상담원 또는 외주 계약직 직원에게 금품을 제공해 고객 정보를 빼낸 이른바 내부자 연루 해킹 사례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5월 해커들이 내부 인력을 매수해 민감한 고객 정보를 탈취한 사실을 공개했으며, 당시 이 정보 유출로 최대 4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사건 이후 코인베이스의 미국 외주업체 태스크어스(TaskUs) 소속 직원 여러 명이 해고되기도 했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 근무하던 태스크어스 직원이 업무용 컴퓨터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해커에게 판매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직원과 공범은 고객 개인정보를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스트롱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부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보안 측면에서 유난히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해킹과 보안 사고로 사라진 자산은 34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베이스 역시 2월 조사에서 불과 두 달 만에 사회공학적 수법으로 고객들이 6,50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23세 남성이 약 100명의 코인베이스 고객을 상대로 1,6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피싱 사기 혐의로 기소되는 등 연쇄적인 보안 사고가 이어졌다. 이번 인도 내 체포 소식은 이런 흐름 속에서 코인베이스가 보안 체계를 재정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2026년을 앞둔 코인베이스가 플랫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자 리스크와 외주 관리 문제를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향후 거래소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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