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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개인 패닉셀·기관 풀매수...내년도 박스권 못 벗어나나?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30 [16:52]

XRP, 개인 패닉셀·기관 풀매수...내년도 박스권 못 벗어나나?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30 [16:52]
리플(XRP)

▲ 엑스알피(XRP)  

 

엑스알피(XRP)는 2025년 말로 갈수록 반등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며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 자금 유입이 하방을 떠받치는 핵심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XRP는 수주간 회복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며 약세 압력이 이어졌고 2025년 한 해 기준으로도 소폭의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현물 수요 부진과 개인 투자자의 신중한 참여가 가격 흐름을 짓눌렀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더 깊은 하락을 막아냈다는 평가다.

 

코인셰어스(CoinShares) 집계에 따르면 XRP는 12월 27일로 끝난 주에 7,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로써 월간 누적 유입액은 4억 2,400만달러로 늘어났으며, 가격이 부진한 국면에서도 기관 자금 배분이 꾸준히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5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2억 4,1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유출을 겪어 XRP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연간 기준으로는 33억달러가 유입돼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관 수요는 XRP 현물 ETF로도 확장됐다. 올해 출시된 XRP 현물 ETF는 상장 이후 단 하루의 순유출도 기록하지 않았고, 단 한 차례 유입이 없는 보합 세션만 나타났다. 암호화폐 앱 누원즈(NoOnes) 최고경영자 레이 유세프(Ray Youssef)는 비인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12월 초 XRP 매집은 ETF 모멘텀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이었다”며 “초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국면과 마찬가지로 기관은 가격에 반영되기 전에 자산을 축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관 참여 확대는 XRP를 고베타 자산으로 만들며 주류 시장 편입을 가속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기 보유자들의 행보에는 균열이 감지된다. 지난 1년간 장기 보유자는 매집과 분배를 오가며 중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고, 2025년 4분기에는 매도 우위가 뚜렷해졌다. 통상 변동성 국면에서 완충 역할을 해온 이 집단의 신뢰 약화가 2026년에도 이어질 경우, XRP는 장기 조정이나 추가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세프는 2026년 초 흐름에 대해 “1월과 1분기 전반은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거시적 촉매가 나타나기 전까지 변동성 축소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동성 위축과 위험 회피 심리, 지정학적 긴장이 계절적 효과를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과거 12년간 통계를 보면 XRP는 1월 평균 수익률이 3%였지만 중앙값은 마이너스 7.8%로, 연초 부진이 반복됐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언급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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