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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화폐 가치 '0'으로...헌터 호슬리 "비트코인이 대안"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31 [00:00]

이란, 화폐 가치 '0'으로...헌터 호슬리 "비트코인이 대안"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31 [00:00]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국가 화폐 가치가 무참히 파괴되며 시민들의 평생 저축이 휴지 조각으로 변하는 재난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 생존을 위한 최후의 자산 방어벽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란의 법정 화폐인 리알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수도 테헤란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경영자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경제적 실책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이 급락하는 화폐 가치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제시했다. 호슬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반복될 경제적 관리 부실에 맞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은 비트코인뿐이라고 강조했다.

 

리알화는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구매력이 40% 이상 상실되었으며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약 140만 리알이라는 기록적인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 전략책임자 알렉스 글래드스타인(Alex Gladstein)은 1980년대 초 공식 환율이 달러당 70리알 수준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파괴적인 통화 붕괴 현상을 지적했다. 경제 마비와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민심 이반이 격화되자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Mohammad Reza Farzin)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결국 사임했다.

 

이란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는 허용되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정부의 압박은 매우 거세다. 반에크(VanEck) 리서치 책임자 매슈 시겔(Matthew Sigel)은 이란 정부가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오히려 미등록 채굴을 단속하고 이웃을 신고하는 시민에게 현금 포상금까지 내걸었다고 짚었다. 이란의 저렴한 전기료를 활용하면 1BTC당 약 1,300달러에 채굴이 가능함에도 정부의 가혹한 통제가 시민들의 자력 구제 수단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적 제재와 내부 부실이 겹치며 이란 금융권의 도미노 붕괴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국영 은행인 뱅크 멜리(Bank Melli)가 파산하며 4,200만 명 이상의 고객 자산이 증발할 위기에 처했다. 이란 중앙은행은 다른 8개 지역 은행 역시 구조조정안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해산 및 합병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실상 국가 금융 시스템 전체가 파산 직전임을 시인했다.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며 지난 6월에는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가 8,1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는 등 투자 환경마저 악화되었다. 하지만 법정 화폐와 전통 금융 시스템이 완전히 기능을 상실한 상황에서 현지 투자자들은 제도적 탄압과 보안 위협을 무릅쓰고 비트코인을 유일한 탈출구로 삼고 있다. 국가 통제력이 마비된 시장에서 개인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암호화폐 수요는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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