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고점 대비 30% 넘게 밀리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조정의 성격을 둘러싼 긴장감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12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 6,000달러 고점 이후 30% 조정을 겪었다. 이번 낙폭은 과거 강세장 중간에 나타났던 전형적인 중간 사이클 조정 구간인 25~40% 범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시장 붕괴보다는 강세장 내부 리셋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중간 사이클 조정은 거시 환경 압박이나 차익 실현에 따라 발생하는 가격 후퇴로, 네트워크 펀더멘털 훼손과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로 2013년과 2017년 약세장은 각각 87%, 84%에 달하는 낙폭과 수년에 걸친 회복 기간을 동반했다. 반면 2021년에는 6만 4,000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53% 급락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반등하며 연말 6만 9,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하락은 강도와 구조 모두에서 과거 약세장과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022년 저점인 1만 6,500달러 이후 비트코인은 여러 차례 조정을 거치면서도 우상향 흐름을 유지해 왔고, 이러한 구간마다 단기 보유 물량이 장기 보유자에게 이전되며 시장 체력을 키워왔다. 현재 조정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비트코인 중간 사이클 조정의 회복 기간은 대체로 3~6개월이었다. 2017년에는 30~40% 조정 이후 2~3개월 횡보 뒤 상승세가 재개됐고, 2013년에도 분기 내 회복 흐름이 반복됐다. 이번 조정은 10월 고점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역사적 평균의 중간 구간에 위치해 있다. 2026년 1~2월 안정화 이후 2분기 재상승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회복 신호로는 기술적 구조, 온체인 지표, 기관 자금 흐름이 동시에 관찰된다. 기술적으로는 8만 8,000달러에서 9만 달러 구간의 하락 추세선 돌파 여부가 관건이며, 9만 5,000달러 부근 200일 이동평균선 회복 시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온체인 측면에서는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지표가 2.0 이상에서 안정될 경우 투매 국면 종료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1~5년 보유 집단의 매도 둔화는 내부 신뢰 회복의 핵심 신호로 꼽힌다.
기관 자금 흐름도 중요 변수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주간 10억~20억 달러 규모 순유입이 2~3주 연속 이어질 경우 가격 안정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반복돼 왔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기조 완화, 달러 약세, 주식시장 변동성 축소가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 반등 여건은 더욱 개선된다.
종합하면 현재 하락은 구조적 붕괴보다는 강세장 내부 조정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7만 달러 핵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 8만 달러 선을 지키며 기관 매수 흐름이 유지된다면, 시장은 붕괴가 아닌 재정비 국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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