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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2025년 49% 성장...2026년 결제 시장 판 이끈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31 [09:51]

스테이블코인, 2025년 49% 성장...2026년 결제 시장 판 이끈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31 [09:51]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올해 49% 성장하며 시가총액 3,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정부의 법적 제도화와 대형 금융기관들의 잇따른 참전으로 가상자산 생태계의 핵심 기축 자산으로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12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월 2,050억 달러 수준이었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전체 시가총액이 11월 말 기준 3,06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러한 유례없는 팽창은 지난 7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서명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GENIUS)가 결정적인 기폭제가 되었다.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 티모시 매사드(Timothy Massad)는 연방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시장에 명확성을 제공하고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민간 부문의 제도권 편입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 결제 시장의 주요 기업인 스트라이프(Stripe)는 100개국 이상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페이팔(PayPal)의 스테이블코인인 PYUSD는 유통량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트론과 아발란체 네트워크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서클(Circle)은 지난 6월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종목명 CRCL로 상장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날 거래가 세 차례나 일시 중단될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가 단기간에 세 배 이상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통 은행권과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은 서클을 비롯해 리플(Ripple), 팍소스(Paxos), 비트고(BitGo), 피델리티(Fidelity) 등 주요 기업들에 대해 국립은행 설립 인가를 잠정 승인했다. 통화감독청 감사관 조나단 V. 굴드(Jonathan V. Gould)는 새로운 연방 은행권 진입자가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역동적이며 경쟁적인 금융 시스템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 대행 트래비스 힐(Travis Hill)은 지니어스 법 이행을 위한 세부 규칙 제정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까지 건전성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발행사가 순탄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S&P 글로벌(S&P Global)은 지난 11월 테더(Tether, USDT)의 안정성 등급을 약함으로 하향 조정했다. 테더의 준비자산에 비트코인(Bitcoin, BTC)이 포함되어 있어 가격 급락 시 담보 가치가 훼손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테더는 지난 2021년부터 준비금 구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으며 2022년 말까지 무담보 기업 어음을 전량 제거했다고 주장했으나 여전히 자산 건전성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유럽의 가상자산 규제안인 미카(MiCA)의 본격적인 시행과 미국의 법적 토대 마련이 맞물리며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실물 경제의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주요 발행사들의 은행업 진출은 기존 금융 질서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한 해 동안 다져진 제도적 기반은 향후 글로벌 자금 흐름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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