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해킹 사고 발생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거래소를 노린 지능형 범죄로 인해 도난 피해액은 오히려 46% 급증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보였다.
12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블록체인 보안 기업 슬로우미스트(SlowMist)는 2025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암호화폐 해킹 피해 총액이 약 29억 3,500만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년 피해액이 20억 1,3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피해 규모는 대폭 커졌으나 사고 발생 건수는 410건에서 200건으로 51% 감소해 공격의 빈도는 줄고 한 번 터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중앙화 거래소(CEX)는 단 22건의 사고로 약 18억 900만달러의 피해를 입으며 전체 손실액의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월 발생한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은 단일 사고로 약 14억 6,000만달러가 탈취되며 올해 발생한 보안 위협 중 가장 치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반면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는 126건으로 가장 많은 공격 빈도를 보였으나 피해액은 약 6억 4,900만달러에 그쳐 발생 건수와 피해 규모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공격 수법은 단순 피싱을 넘어 권한 탈취, 악성 코드 실행, 공급망 오염 등으로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다. 슬로우미스트는 "공격자들이 더 이상 단일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사회 공학적 기법, 브라우저 취약점 악용, 새로운 프로토콜 메커니즘 등을 결합한 복합적인 전략을 구사해 피해자를 속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규제 당국과 수사 기관의 개입이 강화되면서 자금 회수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도난 자금 중 약 19억 5,000만달러에 대한 추적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약 3억 8,700만달러가 성공적으로 동결되거나 회수되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관련 자금 세탁, 사기, 제재 회피 등의 분야에서 법 집행 기관의 직접적인 개입이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슬로우미스트는 웹3 산업의 발전이 더 이상 기술 혁신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더 강력한 내부 보안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투명한 자금 거버넌스 모델과 포괄적인 자금 세탁 방지 검토 역량을 갖춘 조직만이 다음 사이클에서 장기적인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