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1.90달러라는 핵심 지지선 붕괴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유동성 가뭄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기술적 지표의 악화와 함께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어 손절매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지난 24시간 동안 2.04% 하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평균 하락 폭인 0.66%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기술적 매도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지난 12월 19일 이후 견고하게 유지되던 1.9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을 우려한 매도세가 쏟아졌다. 현재 가격은 지난 12월 28일의 저점인 1.77달러 피보나치 지지선 부근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 지표들은 하락 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8.57로 모멘텀 약화를 시사하고 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역시 -0.06으로 음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거래소 내 엑스알피 공급량은 16억 개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37억 6,000만 개와 비교해 급감한 수치로, 얕은 유동성은 변동성을 키워 4,000만 엑스알피의 매도 주문만으로도 약 7,400만 달러 규모의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다.
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도 엑스알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100점 만점에 21점에 그치며 자본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BTC)으로 이동하는 뚜렷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 수요 또한 위축되어 11월 일평균 5,800만 달러에 달하던 엑스알피 현물 ETF 유입액은 최근 1,200만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며 미결제 약정이 5% 감소했다.
리플사가 2026년 1월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3억 엑스알피 규모의 에스크로 물량 해제 예고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심리적 요인이다. 여기에 오는 1월 8일 마감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항소 기한을 앞두고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은 장기적으로 규제 준수 자산인 엑스알피에 긍정적인 순풍으로 남아있다.
시장은 이제 황소 세력이 1.77달러 지지선을 사수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2025년 저점인 1.64달러까지 연쇄적인 청산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반면 하락 구조를 무효화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1.95달러 선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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