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로비, 미 의회 장악...2026년 중간 선거도 집어삼키나?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1/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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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의회,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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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선거를 통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 270명이 의회에 입성한 가운데, 업계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2026년 중간선거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선거에서 승리한 제119대 의회 의원 과반수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연계된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 등 옹호 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7월 공화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는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법률로 제정되었으며 시장 구조 법안과 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정책 등은 현재 상원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슈퍼팩(PAC)인 페어쉐이크(Fairshake)는 2026년 중간선거를 겨냥해 벌써부터 공격적인 자금 집행을 시작했다. 페어쉐이크는 버지니아주 제11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제임스 워킨쇼(James Walkinshaw)에게 100만 달러를, 플로리다주 의원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 두 명에게 150만 달러를 지원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친암호화폐 후보를 밀어주고 있다. 페어쉐이크 대변인 조쉬 블라스토(Josh Vlasto)는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후원할 것이라며 정치적 셈법으로 규제를 방해하는 세력에는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는 하원 435석 전석과 상원 33석이 걸려 있어 암호화폐 업계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리플 랩스(Ripple Labs)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페어쉐이크는 이미 1억 4,1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선거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스탠드 위드 크립토 또한 주 및 연방 선거 후보자들에게 디지털 자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하며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선거에서는 암호화폐 자금의 위력이 입증된 사례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 오하이오주 상원 의원 선거에서는 암호화폐 로비스트로부터 4,000만 달러를 지원받은 공화당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가 현직인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엑스알피(XRP) 홀더들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존 디튼(John Deaton)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암호화폐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 의원에게 약 70만 표 차이로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업계는 2026년 선거가 다시 한번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고 정책 방향을 결정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백악관까지 장악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되찾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남아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업계는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친암호화폐 의원 수를 늘리고 유리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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