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상승률 20%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던 엑스알피(XRP, 리플)가 과매수 구간 진입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과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부딪혀 하락 전환했다.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을 가리키는 가운데 현물 ETF 승인 연기라는 규제 리스크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된 모양새다.
1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지난 24시간 동안 4.86% 하락한 2.26달러를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는 같은 기간 0.75% 하락에 그친 전체 암호화폐 시장 대비 낙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최근 일주일간 20.75%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기술적 과열에 따른 매물 출회다. 7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2025년 9월 이후 최고치인 81.7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과매수 상태를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상대강도지수가 80을 넘어서면 5%에서 15% 수준의 가격 조정이 뒤따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기에 24시간 거래량이 10.84% 감소한 65억 3,000만 달러에 머무는 등 유동성이 얇아진 점도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고래 투자자들의 이탈 움직임도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대형 지갑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6,550만 엑스알피(약 1억 4,800만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특정 지갑에서 거래소 연동 지갑으로 6,000만 엑스알피가 한 번에 이체된 정황이 포착됐는데, 대규모 자산가들의 거래소 입금은 잠재적인 매도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30일간 고래들의 평균 입금량은 2억 6,000만 엑스알피로 12월 초 대비 크게 증가해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규제 측면의 불확실성 또한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2월 엑스알피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담보 자산 승인을 받으며 기관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엑스알피 현물 ETF 승인 결정을 2026년 10월로 연기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 ETF 승인 지연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비트코인 등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엑스알피가 피보나치 되돌림 38.2% 구간인 2.17달러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추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이 여전히 중기적 강세를 가리키고 있지만, 만약 2.17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2.02달러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2.31달러 저항선을 뚫고 반등한다면 상승 모멘텀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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