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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달러 옵션 만기 '폭풍 전야'...비트코인·이더리움 '맥스 페인' 공방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1/09 [19:45]

22억 달러 옵션 만기 '폭풍 전야'...비트코인·이더리움 '맥스 페인' 공방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1/09 [19:45]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2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옵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시장이 최대 고통 가격인 맥스 페인 구간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와 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이라는 거시적 변수가 겹치며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서 총 22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옵션 만기가 임박했다. 비트코인은 9만 98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맥스 페인 가격인 9만 달러와 거의 일치하는 흐름을 보였고 이더리움도 3,113달러 선을 유지하며 맥스 페인인 3,100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두 자산의 옵션 규모는 비트코인이 약 18억 9,000만 달러, 이더리움이 3억 9,600만 달러에 달해 만기를 앞두고 팽팽한 대치 국면이 형성됐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콜 미결제 약정 1만 105계약과 풋 미결제 약정 1만 633계약으로 풋콜 비율이 1.05를 기록하며 매수와 매도 세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대칭적인 구조는 딜러들의 헤징 활동을 강화하여 만기 시점까지 변동성을 억제하고 현물 가격을 특정 구간에 고정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콜 6만 7,872계약 대 풋 5만 9,297계약으로 풋콜 비율 0.87을 나타내며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 비대칭적인 모습을 보였다.

 

데리비트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콜 포지션이 3,000달러 이상에 집중되어 있어 현물 가격이 맥스 페인 위에서 유지될 경우 만기 이후 딜러들이 상승세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분석가 카일 둡스(Kyle Doops) 역시 이더리움이 맥스 페인 가격을 상회하면 딜러들이 만기 후 현물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만기 시점까지는 변동성이 축소되다가 만기 이후에야 명확한 방향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옵션 만기와 함께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 발표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은 비농업 부문 고용이 7만 3,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달러 인덱스가 지난주 약 0.5% 상승하며 비트코인과 금 같은 무수익 자산을 압박했다. 특히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어 국채 금리 상승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적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어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예측 시장에서는 대통령의 관세 권한을 제한하는 판결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무역 및 성장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의 포지셔닝을 하락 베팅보다는 방어적인 성격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옵션 만기 이후 딜러들의 헤징이 해소되고 고용 데이터와 대법원 판결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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