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제기했던 교차 항소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SEC가 조건 없이 리플 소송을 철회한 데 따른 조치로, 양측의 법적 분쟁은 사실상 완전히 종료됐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합의에 따라 벌금 1억 2,500만 달러 중 5,000만 달러는 SEC가 보유하고, 나머지 7,500만 달러는 리플 측으로 반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금액은 현재 이자를 붙여 보관 중인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되어 있다. 또한 SEC는 법원이 부과한 리플 판매 제한(금지 명령)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며, 이는 향후 절차에 따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결정이 리플의 주문형 유동성(ODL) 사업 재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지 명령이 철회되면 리플은 미국 내에서 XRP를 활용한 유동성 공급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된다. 이는 XRP의 실사용 확대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인게이프는 그간 리플이 벌금 감경과 금지 명령 철회를 목표로 합의 타이밍을 조율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리플은 벌금 감축과 사업 제약 해소라는 두 가지 실질적 성과를 동시에 얻은 셈이며, 이는 법적·상업적 관점 모두에서 중대한 승리로 평가된다.
코인게이프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의 발언도 인용하며, 리플이 향후 미국 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규제 명확성과 법적 리스크 해소가 갖는 의미는 크다”며, 미국 내 인력 확충 및 기관 파트너십 확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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