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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격화되면…美달러, 아시아발 매도세에 무너지나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5/08 [16:50]

무역전쟁 격화되면…美달러, 아시아발 매도세에 무너지나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08 [16:50]
미국 달러

 

아시아 투자자들이 보유한 막대한 미달러 자산이 무더기로 매도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달러(USD)가 최대 2조 5,000억 달러 규모의 ‘매도 압력(avalanche)’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5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유리존 SLJ 캐피털(Eurizon SLJ Capital)의 스티븐 젠(Stephen Jen)과 조아나 프레이레아트(Joana Freireat) 분석가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아시아 수출업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달러 자산 규모가 약 2조 5,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 이 자금이 대거 매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중 간 무역전쟁이 고조되거나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조치가 확대될 경우, 아시아 투자자들이 보유 자금을 자국으로 환류시키거나, 달러 약세에 대비한 방어 전략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달러화 가치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의 달러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약 8% 하락한 상태이며, 지난 한 달간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 중심의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보유고 다변화 움직임에 나서면서 달러 보유 축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1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조치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국들과의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현재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와 무역대표부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는 이번 주 스위스에서 중국 측과 무역 및 경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달러 시장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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