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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짐 차노스는 스트래티지 주식 매도하고 비트코인에 몰입하는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16 [14:40]

왜 짐 차노스는 스트래티지 주식 매도하고 비트코인에 몰입하는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6 [14:40]

 

전통적 비판과 절충적 전략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금 운용가, 짐 차노스(Jim Chanos)가 역대급 역발상 전략을 공개했다. 암호화폐 및 기업 주식을 동시에 공략하는 이번 거래는 코인 시장의 새 지평을 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기존 견해와 배치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차노스는 뉴욕 Sohn 투자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현 스트래티지) 주식을 매도하고 비트코인(BTC)를 매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움직임을 ‘1달러에 산 것을 2.50달러에 파는 것’과 비유하며, 시장의 가격 불일치를 지적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회사 구조를 이용한 비트코인 투자를 미끼 삼아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시장 프리미엄을 얻으려고 하는 점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번 거래는 암호화폐를 간접 노출하는 기업들의 과도한 투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직구 방식인 비트코인 구매가 훨씬 유리하다는 관점으로 해석된다.

차노스는 기업들이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과도하게 투기적 요소를 키우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직접 비트코인 투자로 전환하는 것이 리스크와 가격 왜곡을 피하는 현명한 방식이라고 봤다. 그에 따르면, 기존에 스트래티지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수년간 차노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강력한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거둬 왔으며, 현재 회사는 568,84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시장 가치는 약 59조 달러에 달하며, 2020년 이후 주가는 1,500% 폭증하는 성과를 냈다.

반면, 차노스는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표명했다. 2018년 인터뷰에서 ‘자유주의자들의 환상’이라고 평가했고,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화폐가 최악의 경우에도 가치 저장 역할을 못 할 것이라 전망하며, 금본위제와 달리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또한, 암호화폐가 테러 자금 세탁 등 불법 활동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차노스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공개 기업보다 훨씬 유망하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대형 BTC 기지 보유 기업과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전략이 더 현명한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

차노스는 과거 엔론 사태 이전, 대형 기업의 허상과 부실을 먼저 포착했던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초기 성공 이후 테슬라(Tesla) 등 상승하는 기업에 과감히 숏 포지션을 잡았으나, 예상과 달리 높은 상승폭으로 인해 큰 손실을 경험한 일화도 있다.

이처럼 차노스의 투자 전략은 단순한 시장 예측을 넘어, 시장의 본질과 리스크를 꿰뚫는 분석이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그의 암호화폐 관련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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