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지위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서사보다 숫자와 시장 구조의 문제로 수렴하고 있다.
1월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디지털 금 개념은 오랫동안 비트코인(Bitcoin, BTC)의 고정 공급량과 선점 효과, 압도적인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형성돼 왔다. 다만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최근 XRP의 가격 회복과 관심 확대를 계기로 비트코인의 지위를 장기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XRP는 총 공급량이 1,000억 개로 고정돼 있으며 이 가운데 약 606억 9,000만 개가 유통 중이다. 최근 시장 반등 국면에서 XRP는 연초 이후 11.6% 상승하며 같은 기간 2.34% 상승에 그친 비트코인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를 근거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XRP를 디지털 금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반대 측은 리플이 상당 물량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규모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비트코인은 개당 9만 468달러 수준에서 시가총액 약 1조 8,000억 달러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XRP는 개당 2.08달러로 시가총액이 1,267억 5,000만 달러에 머물러 있다. 단순 비교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의 시장 규모는 XRP의 14배를 넘는다.
가정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요구 조건은 더욱 분명해진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현재 수준에 머문다는 전제하에 XRP가 이를 추월하려면 최소 1조 8,5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해야 한다. 이는 현재 대비 약 1,359% 증가에 해당하며, 가격 기준으로는 30.34달러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일부 분석가들이 제시한 중장기 목표 범위와 겹치지만,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경우 요구 수준은 더 높아진다.
결국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역할이다.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서사는 희소성과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가치 저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면 XRP는 글로벌 결제와 유동성 공급을 위해 설계된 실사용 중심 자산으로, 금융 시스템 내에서 빈번한 활용을 전제로 한다. 시장이 가치 저장과 실사용을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지 않는 한 XRP가 비트코인의 자리를 그대로 대체하기보다는 전혀 다른 축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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