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USDC가 2025년 4월 기준 2,190억 달러 거래량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4년 1월 거래량(1,065억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급증은 바이낸스와의 전략적 제휴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24년 12월 체결된 바이낸스-서클 협약 이후, USDC는 바이낸스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중 점유율이 10%에서 20%로 상승했다. 반면, 테더(USDT)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75%에서 60%로 하락했다.
카이코(Kaiko)는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두 가지를 지목했다. 하나는 바이낸스를 통한 대규모 유저 기반 확보, 또 하나는 유럽의 MiCA 규제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다. 실제로 서클은 바이낸스에 6,000만 달러 이상을 선지급하고, 지속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량뿐 아니라 성장 추이도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2024년 11월 이후 USDT의 월간 거래량은 49% 감소한 반면, USDC는 16%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 달러 기반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USDC가 중심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테더가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 USDT 시가총액은 1,520억 달러, USDC는 600억 달러 수준이다. 또한 테더는 2024년에만 순이익 1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서클(1억 5,500만 달러)을 압도했다. 특히 국경 간 송금 등 거래소 외부 활용도에서 여전히 USDT가 독보적이다.
이처럼 USDC의 상승세는 뚜렷하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구도는 여전히 테더 중심이다. 다만, 페이팔(PayPal), 리플(Ripple), 메타(Meta), 블랙록(BlackRock) 등 주요 기관들이 경쟁자로 등장하며 시장은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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