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저항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12만 2,000달러를 넘어서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아마존을 제치고 전 세계 자산 가치 기준 상위 5위에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2조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7월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강세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강한 반응을 이끌었다. 하루 동안 청산된 레버리지 포지션은 총 7억 3,200만 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이 중 매도 포지션(숏)이 6억 달러 이상 청산됐다. 특히 바이낸스(Binance)에서는 BTC-USDT 포지션 하나만으로 9,800만 달러가 청산되는 등 약세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손실을 입었다.
청산 폭탄의 주요 발생지는 바이낸스와 바이비트(Bybit)였으며, 전체 청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과도하게 설정한 가운데, 상승장이 지속되며 연쇄적으로 손절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경고됐던 강제 매수(숏 스퀴즈)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다.
매수세가 강화되는 이유로는 옵션 시장의 역학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Ethereum, ETH)이 2,800달러를 돌파하며, 옵션 딜러들이 헷지 목적으로 매수에 나서야 하는 ‘네거티브 감마’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는 변동성과 상승 속도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랠리는 기술적 흐름뿐 아니라 거시 환경과 정책 리스크 회피 흐름도 맞물려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화요일과 수요일 발표될 예정이며, 연방준비제도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긴축과 물가 인내 사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동시에 미국 의회는 7월 14일부터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라 규제 변수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급등이 비트코인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시장의 전반적인 리스크 선호 회복과 강제 청산, 정책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되며, 다음 변동의 방향은 물가 지표와 입법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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