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익명 결제가 모네로(Monero) 같은 프라이버시 코인과 연관되어 왔지만, 최근 기업 간 결제(B2B) 영역에서는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 상에서 가리면서도 제재 심사나 자금 동결 같은 규제 준수 기능을 유지하는 새로운 형태의 결제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10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프라이버시 코인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트래블 룰(Travel Rule)’ 적용 때문이다. 해당 규정은 송금자와 수취인의 정보를 수집·전달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기존 금융뿐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 등 가상자산 사업자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익명성이 핵심인 프라이버시 코인을 취급하면 규제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요 거래소에서의 상장 폐지가 잇따르며 시장이 점점 비공식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기관들은 여전히 거래 금액이나 상대방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길 원한다. 셀로재단(Celo Foundation) 대표 르네 레인스버그(Rene Reinsberg)는 “기존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은 거래 상대와 현금 흐름이 노출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라며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오히려 채택의 장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셀로재단은 최근 ‘나이트폴(Nightfall)’이라는 레이어3 프라이버시 결제 솔루션을 출시했다. 나이트폴은 거래 세부 정보를 암호화해 공개 원장에서 숨기지만, 필요 시 규제 당국이나 감사 기관에만 거래 기록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레인스버그는 “나이트폴은 완전 감사를 지원하는 동시에 각국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 랩스(Paxos Labs)도 같은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팍소스는 10월 1일 기업용 블록체인 알레오(Aleo) 네트워크에서 스테이블코인 ‘USAD’를 출시했다. 알레오에서는 모든 거래가 기본적으로 암호화되지만, 필요할 경우 사용자가 직접 거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이러한 선택적 투명성은 프로토콜 차원에서 설계된 기능으로, 자금 동결 등 규제 기관의 요청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한편 알레오재단이 최근 팍소스 글로벌 달러 네트워크(Paxos Global Dollar Network)에 합류하면서, 향후 ‘USDG’의 블록체인 출시도 예정돼 있다. 업계는 이처럼 ‘프라이버시와 규제 준수의 공존’을 구현한 결제 인프라가 기관의 블록체인 활용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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