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최근까지 장기간 매수 동력을 잃고 투자심리가 한계치까지 침잠하며 무거운 공기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비트코인(Bitcoin, BTC) 하락의 중심에는 규제나 매크로 변수보다는 ‘역대 최대 청산 사태’가 있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케빈 스벤손(Kevin Svenson)은 12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지난 수개월간 시장 분위기가 “올해 최저 수준”에 가까웠다고 평가하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실상 2025년 초 가격대로 되돌아간 동안 알트코인은 더 깊은 낙폭을 기록했고, 반대로 AI와 금, 은, 희토류 등 자금이 몰리는 섹터가 분명하게 존재했다고 짚었다. 스벤손은 “이런 대비 속에서도 위험자산 전반이 꺼지는 조짐은 뚜렷하지 않다”고 말하며 시장의 뉘앙스를 설명하다.
스벤손이 가장 강하게 강조한 대목은 비트코인 하락의 직접적 기폭제였다. 그는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직후, 시장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가장 큰 청산 사건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연쇄 강제 매도가 이어지며 가격 하락이 심화됐고, 유동성 공급자들까지 포지션 정리에 나서며 단기 구조가 아래쪽으로 굳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스벤손은 특히 하이일드 회사채가 올해 내내 뚜렷한 약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외부 충격이 아니라 내부 수급 붕괴에 가까웠다”고 강조하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번 조정 이후에도 상당 기간 횡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스벤손은 “과거 상승기에서도 급등 구간은 몇 주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시간은 박스권 움직임이었다”고 말하며 이번 사이클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적긴축이 끝나는 흐름이 가까워질수록 저가 위험자산의 숨통이 트이고, 비트코인의 횡보는 오히려 알트코인이 지위를 되찾는 데 필요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벤손은 현 시장을 월스트리트 심리 사이클의 ‘우울 단계’와 겹쳐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시장에는 공포도 기대도 없고, 단순한 침체감이 가장 지배적”이라고 표현했다. 투자자 상당수가 반등 시 매도를 예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스벤손은 “대중이 출구만 바라볼 때가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진입 신호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누적된 심리적 손상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회복 국면은 급반등보다 완만한 상승을 거쳐 뒤늦게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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