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이 특별한 호재 없이 1시간 만에 3,000달러가 급등했다가 폭락했다. 이러한 기이한 움직임은 뉴스가 아닌 레버리지 포지션의 연쇄 청산이 만들어낸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12월 17일 한 시간도 채 안 돼 3,000달러 이상 급등했다가 급격히 하락하며 8만 6,000달러 선으로 주저앉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가격 널뛰기는 특정 뉴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셔닝, 그리고 취약한 유동성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초기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심리적, 기술적 주요 저항선인 9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면서 시작됐다. 9만 달러 상단에 밀집해 있던 레버리지 숏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는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전형적인 숏 스퀴즈 현상을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이 잠시 9만 달러를 회복하자 추가 상승을 기대한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며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급증했다. 하지만 현물 매수세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자 가격은 곧바로 하락 반전했고,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롱 포지션들이 대거 청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억 달러가 넘는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하락폭은 상승폭보다 훨씬 크고 빠르게 나타났으며,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8만 6,000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바이낸스(Binance)와 OKX의 트레이더 포지션 데이터는 당시 시장이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준다. 쏠림 현상이 심했지만 확신은 부족했던 포지셔닝과 과도한 레버리지가 맞물려 예고 없는 변동성을 만들어낸 것이다. 온체인 데이터상 윈터뮤트(Wintermute)와 같은 마켓 메이커들이 거래소 간 자금을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됐으나, 이는 재고 관리나 유동성 공급을 위한 통상적인 활동일 뿐 시세 조작의 증거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안고 있는 구조적 위험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얇은 유동성과 과도한 레버리지가 만나 가격이 요동쳤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가 해소되고 포지셔닝이 건전해질 때까지 뉴스 없이도 이와 유사한 급등락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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