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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문가 "암호화폐 ETP, 100개 폭증해도 극소수만 생존할 것"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18 [18:50]

블룸버그 전문가 "암호화폐 ETP, 100개 폭증해도 극소수만 생존할 것"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18 [18:50]
가상자산

▲ 가상자산  

 

2026년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전망이지만, 상당수 상품은 수요 부족으로 빠르게 퇴출될 것이라는 경고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1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전망에 동의하며 2026년에 100개가 넘는 암호화폐 ETF와 ETP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 ETP 상품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것”이라며 “시점은 2026년 말이거나 늦어도 2027년 말 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이파트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계류 중인 암호화폐 ETP 신청 건수가 126건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행사들이 가능한 한 많은 상품을 시장에 던지고 있다”며 공급 과잉 가능성을 지적했다. 암호화폐 ETF 승인 기대가 높아진 환경에서 일단 출시부터 노리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ETF 시장에서는 유사한 정리 국면이 반복돼 왔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622개 ETF가 청산됐고, 이 가운데 189개 이상이 미국에서 문을 닫았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청산된 244개 ETF의 평균 존속 기간은 5.4년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자금 유입이 충분하지 않아 운용 자산 규모를 키우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암호화폐 ETP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올해 들어서도 여러 상품이 이미 시장에서 사라졌으며, 대표적으로 ARK 21쉐어스 액티브 비트코인 이더리움 전략 ETF(ARKY)와 ARK 21쉐어스 액티브 온체인 비트코인 전략 ETF(ARKC)가 청산됐다. 투자자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내지 못하면 운용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2026년 대량 출시와 동시에 대량 퇴출이 맞물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SEC가 개별 심사 방식을 벗어나 일반 상장 기준을 도입하면서 승인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와 이더리움(Ethereum) 현물 ETF가 2024년에 출시됐고, 올해는 라이트코인(Litecoin, LTC), 솔라나(Solana, SOL), 엑스알피(XRP) 현물 ETF도 시장에 등장했다.

 

자금 흐름은 상위 상품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누적 576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도 2024년 7월 이후 126억달러가 유입됐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출시된 솔라나 현물 ETF 역시 7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다만 시장은 결국 소수 상품만 살아남고 다수 상품이 정리되는 냉혹한 선별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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