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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암호화폐 10억 달러 투매...개미들 '패닉'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3 [08:04]

큰손들, 암호화폐 10억 달러 투매...개미들 '패닉'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3 [08:04]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미국 규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며 암호화폐 펀드에서 약 10억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대규모 자금 이탈 현상이 포착됐다.

 

12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서 총 9억 5,2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4주 연속 이어지던 자금 유입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코인쉐어스(CoinShares) 블로그 데이터는 이번 자금 이탈이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상품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미국 상장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신뢰가 규제 일정의 불확실성 탓에 약화되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상품에서는 한 주 동안 4억 6,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올해 비트코인 상품의 연간 누적 유입액은 272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6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연간 유입 기록 경신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더리움 기반 상품은 5억 5,500만 달러가 유출되며 디지털 자산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자산 분류와 규제 감독 논의의 핵심인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이다. 다만 이더리움 상품의 연간 누적 유입액은 127억 달러로 전년 동기 53억 달러 대비 증가해 장기적인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일부 알트코인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솔라나(Solana, SOL) 투자 상품에는 4,850만 달러가 유입됐고, 엑스알피(XRP) 펀드 역시 6,290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수주째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자금을 빼는 와중에도 솔라나와 XRP 등 특정 자산으로 갈아타는 선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인쉐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현재 총 운용 자산 규모가 4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487억 달러보다 감소했으며 올해 전체 총액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정적인 요인은 규제 지연으로, 미국 상원이 연내 처리가 기대됐던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심사를 미루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해당 법안의 심사가 내년 1월로 예정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버터필은 이번 법안 처리 지연이 거래소 감독과 발행자 의무에 대한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의 부재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향후 정책 행보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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