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암호화폐 빗장 풀었다...개인 투자자에게도 시장 개방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4 [12:26]
러시아 중앙은행(Bank of Russia)이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투자 문턱을 대폭 낮추는 정책안을 내놓으며, 사실상 일반 투자자에게 제한적이지만 공식적인 시장 진입로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적격 투자자와 비적격 투자자 모두가 암호화폐를 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 제안을 공개했다. 다만 비적격 투자자의 경우 유동성이 높은 일부 암호화폐로 투자 대상이 제한되며, 지식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고 연간 투자 한도는 30만 루블, 약 3,834달러로 설정될 예정이다.
적격 투자자는 프라이버시 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으나, 이들 역시 지식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또한 러시아 거주자는 해외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를 매수하고 외화 계좌로 결제한 뒤, 해당 자산을 러시아 중개기관을 통해 이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관련 거래 내역을 반드시 세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정책안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블라디미르 치스튜힌(Vladimir Chistyukhin) 제1부총재가 최근 암호화폐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그는 실제 자산 인도가 수반되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슈퍼 적격 투자자’ 요건을 완화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슈퍼 적격 투자자 제도는 올해 4월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범시키며 도입됐다. 해당 기준은 1억 루블, 약 13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거나 연간 소득이 5,000만 루블에 달해야 충족된다. 이번 정책 제안은 이 같은 초고액 자산가 중심의 구조에서 한 발 물러선 변화로 해석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여전히 고위험 금융상품으로 분류하면서도, 매매 대상이 될 수 있는 화폐적 자산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국내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여전히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암호화폐 거래는 기존 라이선스를 보유한 거래소, 중개업자, 수탁기관을 통해 이뤄지며,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전문 예탁기관과 거래소에는 별도의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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