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보유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둔화로 인해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대표주자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60% 넘게 폭락했으며, 유사한 모델을 따르던 기업들 또한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주가 하락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12월 2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등락과 최근의 약세 전환으로 인해 주가가 반토막 났다. 현재 67만 1,268 BTC(약 600억 4,000만 달러)를 보유한 이 회사는 비트코인 1개당 평균 7만 4,972달러에 매집했으나, 12월 들어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 또한 16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이는 7월 고점인 457.22달러 대비 63% 이상 하락한 수치다.
스트래티지의 위기는 단순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 때문만은 아니다. 회사는 주로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해왔는데, 최근 고금리 환경으로 인해 자금 조달 비용이 급증했다. 또한 잦은 주식 발행으로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비트코인 비중이 과도한 기업을 제외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패시브 자금 이탈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스트래티지뿐만 아니라 이를 모방한 다른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MARA), 메타플래닛 등의 주가는 2025년 고점 대비 50~80% 하락했으며,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의 주가는 발행가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보고서는 "지속적인 비트코인 랠리 없이는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의 냉랭한 시선을 의식한 듯 스트래티지는 전략 수정에 나섰다. 최근 21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USD) 준비금을 별도로 조성해 배당금 지급과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과거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현금 완충재를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트레저리 기업들의 시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주요 온체인 지표가 약세장을 가리키고 있다"며 "스트래티지가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은 장기적인 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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