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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움직인다"...중국發 역대급 호재에도 비트코인 침묵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6 [07:45]

"1조 달러 움직인다"...중국發 역대급 호재에도 비트코인 침묵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6 [07:45]
중국 비트코인(BTC)

▲ 중국 비트코인(BTC)  

 

중국 위안화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 약세가 뚜렷해졌음에도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상관관계를 깨고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2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중국 역내 위안화 가치는 2023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달러당 7.0066위안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4월 초 대비 5% 상승한 수치로 중국 수출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보유 중인 달러를 위안화로 대거 환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해외에 묶여 있던 약 1조 달러 규모의 기업 자금이 중국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와 중국 경제 회복세가 맞물려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달러 약세는 비트코인(Bitcoin, BTC)과 같은 위험 자산에 호재로 작용한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대체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며 실제로 금값은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러한 거시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8만 5,000달러에서 9만 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으며 이번 주에만 세 차례나 9만 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모두 무위에 그쳤다.

 

이러한 탈동조화 현상의 주원인으로는 연말 얇아진 유동성과 기관 자금 이탈이 지목된다. 연휴 기간 거래량 감소로 변동성은 커진 반면 확신에 찬 매수세는 실종된 상태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5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해 총 8억 2,5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여기에 지난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반응이 구조적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연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2026년 미국 통화 정책 완화가 시장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달러 약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1월 이후 유동성이 정상화되면 위안화 강세 신호가 뒤늦게 암호화폐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보내는 강력한 달러 약세 신호 속에서 비트코인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다음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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