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단기 공포에도 비트코인 장기 시나리오는 유효한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6 [15:17]

단기 공포에도 비트코인 장기 시나리오는 유효한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6 [15:17]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TC)이 단기 조정과 극심한 공포 심리 속에서도 장기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며, 시장의 시선이 다시 ‘시간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12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가격 압박이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은 약 8만 8,75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10월 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5,100달러 대비 약 27% 낮은 수준이다. 같은 시점, 사상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겹치며 가격이 좁은 박스권에 묶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ETF 자금 흐름과 파생상품 구조가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규모 옵션 만기는 특정 행사가 부근으로 가격을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으며, 계약이 소멸된 이후에는 새로운 촉매가 나오기 전까지 방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2월 12일 이후 ‘극도의 공포’ 구간에 머물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그러나 기업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운영하는 경영진들은 시각이 다르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최고경영자 퐁 르(Phong Le)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단기 가격 움직임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올해 비트코인 시장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환경과 제도권 수용이 장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스트래티지는 현재 67만 1,268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시장가치 대비 순자산가치(mNAV)는 0.93까지 낮아졌다. 이는 현물 가격 변동이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재무 구조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전통 금융권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르와 스트래티지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은행들과 접촉하며, 고객 수요 확대와 새로운 상품 구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알렉스 손(Alex Thorn)은 미국 정부가 공식적인 비트코인 준비자산 신호를 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디지털자산 비축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운용 방안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ETF 자금 유출, mNAV 하락, 극도의 공포 심리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재 상황은 단기 불확실성을 반영하지만, 기업과 정책 차원의 장기 행보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구조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