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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주기 반감기 끝났다? 2026년 비트코인,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7 [17:32]

4년 주기 반감기 끝났다? 2026년 비트코인,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7 [17:32]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의 가격을 결정짓던 전통적인 4년 반감기 주기가 기관 자금 유입과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으로 인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비트코인은 단순한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자산에서 성숙한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월 2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반에크와 21셰어스 등 주요 운용사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이 은퇴했거나 휴가 중이라며 과거의 패턴이 깨졌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의 연간 발행량이 금의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1% 미만으로 떨어지며 수학적으로 반감기의 영향력이 줄어든 데다, 시장의 주도권이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의 추격 매수에서 ETF와 기업 재무부서, 국부펀드 등 장기적이고 끈끈한 자본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7만 1,26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그 가치가 589억 달러에 달하며, 테슬라와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 마라 홀딩스 등 11개 기업이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보유하고 있다. 매체는 2026년에는 모건스탠리와 같은 대형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비트코인 펀드를 추천하면서 현재 유통량의 7% 수준인 ETF 보유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축소 또한 시장 성숙의 증거로 꼽혔다. 과거 사이클에서 60% 이상의 폭락이 빈번했던 것과 달리 최근의 하락 폭은 30% 선에서 멈추며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이 올해 71% 상승하며 S&P 500 지수의 상승률 16%를 압도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31조 달러 규모의 금 시장 자금 중 일부만 흡수하더라도 강력한 헷지 수단으로 자리 잡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상존한다. 기관 중심의 시장 재편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백서가 지향했던 탈중앙화 화폐의 비전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으며, 채굴 기업들이 수익성 높은 인공지능(AI) 컴퓨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네트워크 자원이 분산되고 있다. 또한 2022년 인플레이션 위기 당시 금이 20% 하락에 그칠 때 비트코인은 77% 폭락했던 전례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결론적으로 매체는 비트코인을 2026년 매수 또는 보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인 암호화폐 겨울이 닥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5%에서 10% 정도를 할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처럼 전 재산을 베팅하기보다는 변동성 리스크를 고려한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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