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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00억 달러 투자했는데...암호화폐 벤처캐피털, 결과는 '처참'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9 [19:25]

2분기 100억 달러 투자했는데...암호화폐 벤처캐피털, 결과는 '처참'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9 [19:25]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암호화폐, 가상자산/AI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암호화폐, 가상자산/AI 생성 이미지


2025년 가상자산 벤처 캐피털 시장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도 상장 후 기업가치가 휴지 조각이 되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품 붕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2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최근 크립토랭크(CryptoRank)가 공개한 데이터는 프라이빗 투자 당시의 기업가치와 현재 상장 후 시가총액 사이의 극심한 괴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은 프라이빗 라운드에서 1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억 8,500만 달러에 머물러 있다. 플라즈마(Plasma)와 ICNT(ICNT) 역시 각각 5억 달러와 4억 7,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2억 2,400만 달러와 2억 4,700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기업가치가 거의 증발 수준으로 떨어진 사례는 더욱 충격적이다. 퓨얼 네트워크(Fuel Network), 더블 제로(Double Zero), 버블맵스(Bubblemaps) 등은 펀딩 당시 10억 달러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각각 1,100만 달러, 37만 3,000달러, 6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캠프 네트워크(Camp Network)와 트리하우스(TreeHouse)도 4억 달러의 가치에서 1,500만 달러와 1,600만 달러로 급락했으며 1억 8,000만 달러 가치를 자랑하던 프리바시(Privasea)는 약 100만 달러까지 추락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선방한 프로젝트들도 존재한다. 소소밸류(Sosovalue)는 2억 달러의 기업가치 대비 1억 5,200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드베이시(Yieldbasis)는 5,000만 달러 평가액 대비 3,400만 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모멘텀(Momentum)과 비트라이트(Bitlight)는 각각 1억 달러와 1억 7,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현재 4,300만 달러와 3,400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형성하며 중간 정도의 하락 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붕괴는 2025년 들어 벤처 캐피털 투자가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5년 2분기 가상자산 벤처 투자액은 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80억 달러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연중 12만 6,000달러를 넘어서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되었던 2분기 투자 프로젝트들이 현재 극심한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비상장 단계의 낙관적인 서술이 공개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견뎌내지 못하고 분석한다. 과거 약세장이던 2023년 3분기 투자액이 6억 8,900만 달러까지 떨어졌던 시기와 달리 자금 유입은 늘었지만 투자자들의 선구안은 오히려 무뎌졌다는 지적이다. 이제 벤처 캐피털의 평가액과 실거래 가격 사이의 간극은 프로젝트의 신뢰도가 아닌 위험 신호로 인식되고 있으며 시장은 더욱 신중한 투자 결정을 요구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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