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선 재탈환에 실패하고 하락세로 돌아서며 연말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놓았다. 단기 반등 모멘텀이 소멸한 가운데 기술적 저항벽에 가로막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물량까지 겹치면서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2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0.8%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0.8% 동반 하락한 것과 궤를 같이하며, 지난 29일 잠시 9만 달러를 회복했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후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탓이다. 주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7억 8,200만 달러가 유출되고 공포·탐욕 지수가 30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기술적 지표들도 뚜렷한 약세 구조를 가리키고 있다. 현재 가격은 7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8만 7,670달러를 하회하고 있으며, 피보나치 23.6% 구간인 9만 500달러 선에서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4.75로 중립 상태를 보였으나,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다이버전스는 상승 압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12만 6,000달러 고점 이후 고점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언급하며 하락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는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으로 작용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9,9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는데, 이는 전일 대비 1,228%나 폭증한 수치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무기한 선물 펀딩 비율이 여전히 양수(+0.0059%)를 유지하고 있어,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여전히 시장에 붐비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추가 하락 시 연쇄 청산 위험이 상존함을 의미한다.
시장은 이제 피보나치 78.6% 되돌림 구간인 8만 6,100달러 지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높은 미결제 약정 규모와 불안한 수급 상황 속에서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8만 3,8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거시경제적 호재보다는 기술적 저항과 수급 불균형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현물 ETF 자금 흐름의 반전 여부가 향후 가격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