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기술주 차익 실현 불똥 튀나... 코인 시장, 당분간 '살얼음판' 횡보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1/09 [08:09]

기술주 차익 실현 불똥 튀나... 코인 시장, 당분간 '살얼음판' 횡보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1/09 [08:09]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이 9만 1,000달러 선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짙은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과 전통 산업주의 상승이라는 뚜렷한 '순환매' 장세를 연출하면서, 방향성을 잃은 코인 시장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1월 9일(한국시간) 오전 8시 3분 현재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0.34% 소폭 감소한 3조 1,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8% 오른 9만 1,188달러에 거래되며 횡보하고 있다. 이는 전날 9만 달러 선을 위협받던 것과 비교하면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추가 상승 동력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더리움(ETH)은 1.01% 하락한 3,115달러, 엑스알피(XRP)는 1.73% 내린 2.13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알트코인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미국 증시의 혼조세와 궤를 같이한다. 다우지수는 0.55% 상승 마감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4% 하락했다. 특히 최근 시장을 주도하던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홈디포, 코카콜라 등 경기순환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일어났지만,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낙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알트코인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밈 코인 대장주 도지코인(DOGE)은 2.47% 하락하며 조정 국면을 이어갔고, 카르다노(ADA) 역시 1.43% 떨어졌다. 반면 솔라나(SOL)는 1.64% 상승한 138.49달러를 기록하며 시총 상위권 종목 중 유일하게 유의미한 반등을 보여줬다. 공포·탐욕 지수는 43으로 '중립(Neutral)' 상태를 가리키며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했다.

 

거시경제 환경도 시장의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86.2%로 압도적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을 언급하며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정책 테마에 따라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뚜렷한 자체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외부 변수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하며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나스닥의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되고 다시금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거나,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강력한 호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지루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