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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붕괴·비트코인은 껑충”...트럼프 법안의 역설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7/13 [13:00]

“달러는 붕괴·비트코인은 껑충”...트럼프 법안의 역설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7/13 [13:0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도널드 트럼프가 추진 중인 '빅 뷰티풀 법안(Big Beautiful Bill)'이 암호화폐 시장에 역사적 불장을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규모 감세와 병행되는 연방 지출 확대는 장기적으로는 통화 가치 하락을 불러올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와 주식시장에 폭발적인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유튜버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가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빅 뷰티풀 법안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세 법안으로 평가된다. 중산층과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세금 감면과 동시에 군사, 에너지,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3조 4,000억 달러에서 최대 6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가 203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국가부채는 현재 37조 달러에서 55조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스는 이러한 막대한 재정 확장이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및 통화 확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달러 가치 하락과 동시에 비트코인(Bitcoin, BTC) 및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2021년과 유사하게 시장이 디베이스먼트(통화가치 하락)에 반응해 하드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빅 뷰티풀 법안에는 연소득 3만~8만 달러 계층을 대상으로 한 15% 감세, 초과수당 및 팁에 대한 비과세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일반 대중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 주식 및 암호화폐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책적 배경으로 풀이된다. 데이비스는 “로빈후드나 코인베이스 같은 앱을 통해 간편하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빅 뷰티풀 법안은 기업 측면에서도 호재로 평가된다. 2017년 도입됐던 설비투자비 전액 공제를 복원하고, 중소기업 소득 공제를 기존 20%에서 23%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편입하는 트렌드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데이비스는 영상 말미에서 “이 법안은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황소장을 유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재정구조와 법정통화 시스템의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은 이러한 혼돈 속에서 설계된 자산으로, 지금의 환경이야말로 진정한 역할을 발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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