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2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억눌렸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증시를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의 강세가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동안 10만 달러 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12만 1,344달러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12월 대비 약 30% 상승한 상태다.
이번 상승 배경에는 미국 대선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닌 거시적 위험 회피 자산으로 인식하는 시각의 변화가 있다고 XBTO 트레이딩의 시니어 트레이더 조지 만드레스(George Mandres)는 설명했다. 그는 "이제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희소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BTC 마켓의 분석가 레이철 루카스(Rachael Lucas)는 "12만 달러를 넘긴 지금, 진짜 시험대는 12만 5,000달러"라며 "단기 이익 실현 매물은 있겠지만 ETF의 강한 수요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으며, 11만 2,000달러는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랠리에는 약세 포지션의 청산도 큰 영향을 미쳤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1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 포지션이 빠르게 무너진 결과로, 추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미국 의회가 이른바 ‘암호화폐 주간(Crypto Week)’을 맞아 관련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반면, 난센(Nansen)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손더가드(Nicolai Sondergaard)는 "이번 랠리는 거시 환경보다는 정책 기대에 따른 단기 이벤트"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 기대가 비트코인에 유리한 배경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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