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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안 산 버핏… 3,817억달러 쌓아둔 진짜 이유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16 [06:35]

주식 안 산 버핏… 3,817억달러 쌓아둔 진짜 이유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16 [06:35]
워런 버핏 지표 220%, 또 다른 닷컴 버블의 전조일까?/챗gpt 생성 이미지

▲ 워런 버핏/챗gpt 생성 이미지     ©

 

역대 최고 수준의 현금 보유액을 드러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최신 분기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시장의 시선을 다시 사로잡았다. 주식 자산은 3,089억달러, 현금은 무려 3,817억달러에 달해 버핏이 ‘기다림의 전략’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버크셔의 최대 보유 종목은 여전히 애플(Apple)로 평가액은 약 646억달러로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299억달러 규모로 뒤를 잇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셰브런이 주요 축을 이루고 있다. 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 등 일본 종합상사에 대한 투자 역시 규모를 유지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사상 최대인 3,817억달러의 현금 보유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버핏이 고평가된 시장과 금리 상승 국면에서 무리한 매수보다 유동성과 기회 포착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오랜 기간 현금이 위기 국면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기회 자본’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번 기록적 현금 비중은 현재 시장이 높은 밸류에이션과 경기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는 그의 판단을 반영한다. 매력적인 인수·투자 대상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버핏은 가격이 조정될 때까지 차분히 대기하겠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버크셔는 또한 경영 체제 개편의 분기점에 서 있다. 버핏은 2025년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 2026년 1월 1일부터 그렉 에이블(Greg Abel)에게 경영권을 넘길 예정이다. 다만 그는 회장직을 유지하고 보유 지분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례 주주서한과 연례 총회에서도 한발 물러서며 시대적 전환을 예고했다.

 

이 같은 변화에 시장은 신중하게 반응했다. 버크셔 주가는 발표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으며, 분석가들은 기록적 현금 비중이 에이블에게 향후 자본 운용 전략을 재정비할 여지를 더 넓혀줄 것으로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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