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심리적 저항선인 9만 달러 돌파에 실패한 후 기관 자금 유출과 고래들의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8만 7,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대형 투자자들의 보유량마저 감소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인 추가 하락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2월 2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주요 심리적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8만 7,200달러 부근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체는 시장의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핵심 요인으로 기관 수요 약화와 고래, 상어, 돌고래 등 주요 투자 계층의 참여 감소를 지목하며 단기 전망을 신중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위축은 데이터로 뚜렷하게 확인된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화요일 하루에만 1억 8,864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이러한 유출세가 심화될 경우 가격 조정 폭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큰손들의 시장 이탈 현상도 두드러진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소 1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가 지난 3월 3일 99만 9,320개에서 월요일 기준 97만 4,380개로 약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 보유자들의 참여가 줄어들고 시장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 지표들 역시 하락 압력이 우세함을 가리키고 있다. 일봉 차트상 상대강도지수(RSI)는 41을 기록해 중립 수준인 50을 밑돌며 매도세가 탄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지난주 강세 신호를 보였으나 녹색 히스토그램이 점차 줄어들며 상승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현재의 조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주요 지지선인 8만 5,569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9만 달러 선을 뚫고 안착하는 데 성공한다면 9만 4,253달러까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향후 며칠간의 가격 흐름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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