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이 새해 초반 강세를 뒤로하고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약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3,300달러 돌파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1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11.3% 상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최근 24시간 동안 3% 가까이 하락하며 3,1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2.2% 이상 감소하는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 이더리움 역시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하고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다.
시장 분석가 크립토온체인(CryptoOnchain)은 이더리움 가격과 온체인 수요 간의 뚜렷한 약세 다이버전스를 지적하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의 급격한 악화를 경고했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개인 투자자 중심인 바이낸스 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이 지표의 14일 단순이동평균은 -2.285까지 떨어져 2025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 기관들의 매수 심리가 실종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 또한 기관 수요 부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과 12월에 각각 14억 2,000만달러와 6억 1,680만달러가 빠져나간 데 이어 1월 7일에도 9,845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새해 첫 유출을 기록했다. 크립토온체인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양수로 전환되고 미국 현물 시장에서 진정한 수요가 되살아나기 전까지는 3,300달러 저항선을 뚫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관의 외면 속에서도 시장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비트코인과 솔라나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서류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며 잠재적인 호재를 예고했다. 또한 기술적 분석상 차트에서 히든 강세 다이버전스가 관측되고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가 좁아지며 조만간 큰 폭의 가격 변동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등 반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현재 이더리움 시장은 기관 투자 지표의 약세와 기술적 지표의 강세가 엇갈리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조세에 빠져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과 ETF 자금 흐름이 기관의 신중론을 대변하는 반면 기술적 분석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향후 며칠간의 가격 움직임이 추세 결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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