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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테라폼랩스, UST 달러 페깅 이탈 '의혹'..."페깅 안정화 위해 15억달러 투입"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5/09 [17:14]

(종합) 테라폼랩스, UST 달러 페깅 이탈 '의혹'..."페깅 안정화 위해 15억달러 투입"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5/09 [17:14]


테라(루나, LUNA) 생태계 내 스테이블코인 UST의 달러 페깅 이탈은 매우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 폴리곤(MATIC)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무딧 굽타(Mudit Gupta)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트윗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전날 커브(CRV)에서 1억5000만달러 상당의 UST 유동성을 철회했다. 1분 후 새로운 주소가 8400만달러 상당의 UST를 이더리움 체인과 연동시켰다. 해당 주소는 테라폼랩스가 커브 내 유동성을 철회하기 전에 연동을 시작했다. 4분 뒤 UST 덤핑이 발생했고 페깅이 깨졌다. 

 

그 직후 테라폼 랩스는 커브에서 1억 달러 상당의 UST 유동성을 추가로 제외시켰고, 페깅 이탈이 발생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익명의 주소가 ETH를 덤핑하고 UST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UST 페깅이 회복되면서 해당 주소는 수익을 챙겼다. 물론 해당 의혹이 테라폼랩스가 고의로 UST 페깅을 깨뜨렸다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무딧 굽타는 "다만 해당 현상은 사전 유출된 내부 정보를 악용한 조직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물론 다른 가능성도 존재하며,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에 도권 테라폼랩스 창업자는 "다음주 4pool 출시 준비를 위해 커브에서 1억5000만달러 상당의 UST를 회수했다. UST 페깅 이탈이 관측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1억 달러 상당의 UST를 제거한 것이다. 8400만달러 상당의 UST 덤핑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UST 페깅 이탈로 테라폼랩스가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도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LFG(루나파운데이션가드) 위원회는 UST 페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 15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LFG는 비트코인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것이 아니다. 전문적인 마켓 메이커에 각각 7억5000만달러씩을 BTC, UST 구매에 사용하도록 지원해 UST 페깅 메커니즘을 둘러싼 유동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UST 가격이 페깅 가격보다 아래에 있을 때 UST 구매에 자금을 투입하고, 반대로 UST 가격이 페깅 가격과 같거나 높으면 BTC를 구매하는 식"이라며  "15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라고 이해하면 더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가격 기준이나 목표 가격은 없지만, UST 유입 및 유출을 주시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50bp 지점마다 차익 거래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테라 LFG(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방금 전 공식 트위터를 통해 "UST 페깅(달러 가치 연동)을 유지하기 위해 장외거래(OTC) 트레이딩 업체에 7.5억 달러 상당의 BTC를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FG는 "지난 며칠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불안정한 거시 요소는 전통 자산 시장 전반에 혼란을 야기했고,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주말 UST 페깅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이슈가 발생했다. 현재 해당 문제는 해결됐지만 미래의 변동성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BTC 대출 이후 시장이 정상화되면 BTC를 매집하기 위해 7.5억 달러 상당의 UST를 대출할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시장 내 양방향 거래에 참여해 위와 같은 조치를 완료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 LFG 지갑에서 발생한 이체는 LFG 리저브 대시보드에 반영될 것"이라 설명했다. 

 

LFG가 공개한 LFG 리저브(준비금) 월렛에는 현재 약 27억1300만달러 상당의 BTC가 예치돼 있으며, 총 준비금 규모는 약 29억2100만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준비금 중 BTC의 비중은 약 92.9%다.

 

한편, 싱가포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스택펀드(Stack Funds)의 매트 딥(Matt Dibb) COO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암호화폐 하락과 관련해 "암호화폐가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면서 나스닥 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주말 보였던 하락세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부족과 더불어 UST 페깅이 깨질 수 있다는 단기적 두려움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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